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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대첩에 여기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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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대첩에 여기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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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24일 오후 대규모 미팅 이벤트 '솔로대첩'이 열리는 여의도 공원은 행사 시작 30분전 모여든 인파로 열기를 띠고 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세찬 한파 속에서 행사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여의도 광장에서 만난 장찬욱 대표는 아직까지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남성분들이 특히 많은 참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여성분들에게 확실히 유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안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로대첩 한 시간 전인 2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는 젊은 남녀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주로 남자들이 많았고 남녀 비율은 7대 3 정도였다. 추운 날씨 탓인지 모두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로 무장한 상태다.

그 중에는 일부러 눈에 띄기 위해 관모를 쓰고 하얀 한복을 입은 이도 있었다. 행사 30분전이 되자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최측 추산으로 800여명 정도이다.


참가자들에게 성탄 기념 엽서와 커피를 선물하는 교회 신도들, 장미꽃을 파는 노점상, 식품 홍보 회사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100여명이 넘는 방송, 신문사 기자들이 모여 세간의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방학을 맞아 이곳을 찾은 여고생 김은경(18)양과 친구는 "남자친구가 없고 재밌을 거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30대 초반 남성 2명은 "대화가 통하고 믿음이 갈 만한 여성분을 만나고 싶어서 왔다"며 "오늘 커플이 성사되면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노남호, 노현화, 김현서 군 등 19세 남자 고등학생 3명도 여자친구를 구하러 이 행사에 참여했다. 스스로를 '모태솔로'라고 밝힌 이들은 "오늘 만나고 싶은 이상형은 이쁘고 귀엽고 발랄한 여자"라며 "남자들만 많아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일단 온 이상 즐겁게 놀다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원(27) 씨는 김포에서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까지 왔다. 박씨는 최근에 취업에 성공해서 입사 예정으로 솔로대첩에 참가한 이유는 "입사 전에 재밌는 추억을 남기고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플도 행사에 참여했다. 송파구에서 온 21세 남녀 커플은 "우연히 여의도공원에 들렀다가 얼떨결에 구경하게 됐다"며 "여자보다 남자가 많아 걱정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18세 남고생 박범현 군은 '한눈에 반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서 솔로대첩에 참가했다.
박군과 친구는 '키 163㎝, 귀여운 타입을 찾을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혔다.


한편 솔로대첩 행사에서 혹시 일어날 지 모를 우발적인 사고에 대해 경찰 인력이 비상 대기중이다. 경찰은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등 우발적인 사고에 대비해 행사를 살피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100명을 비롯해 400여명의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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