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2012]<41>장정희 캐러나비 온라인 대표
-현대차서 고객관리시스템 도입…관련 앱 개발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개성심리학의 사업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면 내년부터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겁니다."
24일 장정희 캐러나비 온라인 대표는 "서양의 심리학과 동양의 사주를 접목해 60가지 캐릭터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보면 된다"며 "단순한 운세 서비스라기 보다는 문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장정희 대표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일본의 개성심리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개성심리학을 국내 처음으로 사업화했다. 사람의 성격을 12마리 동물, 60가지 캐릭터에 대입·분류시키고 이미지화한 것. 예를 들어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을 치면 '애정이 넘치는 호랑이' 캐릭터와 '지구그룹'으로 분류되는 식이다. 개인의 성격에 대한 분석, 친구와 연애, 비즈니스 진단도 이어진다. 주요 서비스 채널은 웹사이트와 어린이 카드게임이다.
장 대표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 계획을 세워뒀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다. 일단 비즈니스 영역에 주목했다. 성과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올 봄 현대자동차 내부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에 도입된 것. 현대차 영업사원들이 캐러나비 콘텐츠를 활용해 분석한 고객 정보를 영업에 활용하는 식이다. 장 대표는 "물건을 살 때 실용성을 중시하는지, 클레임을 걸었을 경우 예의를 중시하는지 등에 대한 고객 정보를 제공한다"며 "영업사원들이 다양한 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부터 출시될 서비스도 여럿 있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와 이를 기반으로 한 미팅 게임 앱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초 전국 50개 병원과 산후조리원 내 태블릿 PC에 캐러나비 콘텐츠가 공급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개성이 정해져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아이의 성격과 이에 따른 아이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장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국내 버전 앱이 완료되면 해외 버전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먼저 뚫을 것"이라면서 "올해 대기업과 계약을 맺는 등 사업성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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