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개그맨 신동엽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KBS 연예대상의 '대상'을 품에 안은 것.
신동엽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2 KBS 연예대상'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맛봤다. 그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안녕하세요'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트로피를 든 신동엽은 "2002년 KBS에서 처음으로 연예대상이 생겼다. 그 후 10년만에 다시 대상을 받게 됐다. 1회에 상을 받은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1995년에 너무 일찍 하늘로 떠난 어머니. 여러분들도 있을 때 효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그분께 이 상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맺었다.
2012년의 최고의 프로그램 자리는 '개그콘서트'가 차지했다. 올 한해 동안 '개그콘서트'는 각종 히트 코너와 개그맨들을 쏟아내며 주말 시청률 정상을 굳건히 지키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서수민 CP는 "정말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13년 전 과연 될까 싶었던 프로그램을 꿋꿋이 만들어 많은 사랑을 받는 코너를 만들게 해준 선배님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대상을 못 탈 것 같아서 말을 한다. 시청자가 뽑은 상이 진짜 대상이 아니겠냐"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희는 "우리는 딜레마에 빠질 시간도 여유도 없다. 우리는 아직 굶주려 있다"고 강조했다.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1박2일, '승승장구'의 김승우와 '안녕하세요' 이영자의 몫이었다. 특히 김승우는 신인상과 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그의 말데로 '예능 엘리트 코스'를 밟은 셈이다.
2012년 최고의 인기를 누린 김준현과 신보라가 코미디 부분 남녀 최우수상의 주인공이었다. 김준현은 "굉장히 의미 깊은 상이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며 감격을 드러냈고 신보라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 KBS 연예대상'은 올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가리는 축제로 올 해 시상식의 MC는 신동엽과 미쓰에이 수지, 그리고 이지애 아나운서가 맡았다.
본격적인 시상식의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그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수많은 스타들이 밝은 표정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입장했다.
한편, '2012 KBS 연예대상'은 KBS2TV를 통해 9시 15분부터 생방송으로 시청자들 곁을 찾았다.
이하 '2012 KBS 연예대상' 수상자(팀) 명단
▲대상=신동엽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개그콘서트'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김승우('1박2일', '승승장구'), 이영자('안녕하세요', '청춘불패2')
▲코미디 부문 남녀 최우수상=김준현('개그콘서트-네가지, 생활의 발견'), 신보라('개그콘서트-용감한녀석들, 생활의 발견)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컬투('안녕하세요'), 황신혜('패밀리')
▲코미디 부문 남녀 우수상=허경환('개그콘서트-네가지', 정태호('개그콘서트-용감한녀석들, 정여사'), 김지민('개그콘서트-거지의 품격')
▲특별상=김영호 KBS 편집총감독
▲공로상=故김인협 악단장('전국노래자랑')
▲베스트 팀워크상='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정보오락 부문=신현준('연예가중계')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음악 쇼 부문=유희열('유희열의 스케치북')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 부문=차태현('1박2일')
▲최우수 아이디어상=용감한녀석들('개그콘서트')
▲쇼오락 부문 방송작가상=최재영('1박2일')
▲코미디 부문 방송작가상=조예현('개그콘서트')
▲라디오 DJ상=이현우('이현우의 음악앨범')
▲쇼오락 부문 남녀 신인상=주상욱('남자의 자격')·주원('1박2일'), 수지('청춘불패2')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김기리('개그콘서트-생활의발견'), 박소영('개그콘서트-멘붕스쿨)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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