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8명 중 행시 6명, 육사 1명, 7급 출신 1명...기술직은 고시 2명, 7급 출신 1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에서 3급(국장) 자리는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행정고시나 7급 출신 과장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근무하고 토요일과 일요일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서 3급 승진은 '인사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자리에 새로운 11명의 얼굴들이 탄생했다.
서울시가 내년 1월1일자 3급 승진 내정자 11명을 21일 늦게 발표했다.
서울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 행정직 8명, 기술직 3명 등 11명을 3급으로 승진시키기로 하고 인사 작업을 벌였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김상범 행정1부시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 예정자를 확정, 박원순 시장에게 추천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초 14명을 후보로 올렸으나 박원순 시장과 김상범 행정1, 문승국 행정2부시장 등 부시장단이 협의해 11명을 최종 승진 내정자로 확정했다.
이번 3급 승진자 중 행정직은 행정고시 6명, 육사 출신 1명, 7급 1명이 각각 승진했다.
기술직 3명은 기술고시 건축직 강맹훈, 녹지직 오해영, 7급 토목직 정만근 등이 승진했다.
행정직은 행정고시 32회 서노원 문화정책과장, 33회 신상철 도시안전과장, 35회 이병한 교통정책과장, 서정협 행정과장, 36회 황보연 기획담당관, 이충열 복지정책과장이 승진했다.
육사 출신은 석성근 시의회 사무처 의정담당관이 육사 출신 동기들보다 뒤늦게 3급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또 7급 출신은 박영섭 정보화기획담당관이 승진했다.
이에 따라 이번 3급 승진 후보군에 올랐던 행시 32회 이비오 재무과장, 김윤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34회 최홍연 학교지원과장 36회 김의승 경제정책과장, 김영성 환경정책과장, 김상한 예산담당관 등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입장에 처했다.
이들 중 특기 이비오 재무과장은 행정고시 고참인데다 주무과장을 5년 정도 해 이번에는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막판에 탈락해 동료는 물론 후배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3급 승진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 행정고시 여성 1호 합격자인 김선순 국장을 승진시키면서 자랑해 왔다.
그러나 이번엔 행정직 7급 출신 박근수 자산관리과장과 녹지직 오순환 과장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아직 경력이 부족해 다음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환경직 출신인 구아미 인사과장도 머지 않아 3급 승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급 승진자는 행정고시 출신들간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7급 등 일반직 출신들 승진 기획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3급 승진 내정자
▲기획담당관 황보연 ▲정보화기획담당관 박영섭 ▲복지정책과장 이충열 ▲교통정책과장 이병한 ▲문화정책과장 서노원 ▲행정과장 서정협 ▲도시안전과장 신상철 ▲시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석성근 ▲행정국(국립삼림과학원 파견) 오해영 ▲기술심사담당관 정만근 ▲건축기획과장 강맹훈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