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9일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보수가 대거 결집하게 된 원인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집중 공격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수표심의 결집 원인으로 '이정희 후보의 공격적 TV토론 태도'가 31.0%로 가장 높았고, '초박빙 여론조사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 27.8%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7.8%, '사이비종교 신천지 논란' 2.2%, '아이패드 컨닝논란' 1.5%, '억대굿판 논란' 1.1%, '여론조사기관 5억수수 논란' 1.0%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60세대에서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이 원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에서 42.7%, 50대에서 38.2%로 조사됐다. 반대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연령층에서는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20대 45.4%, 30대 31.0%, 40대 29.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3.1%가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을 원인으로 꼽은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층과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39.8%, 36.4%로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을 보수표심의 결집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대선투표 후보별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투표층의 42.1%가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민주당 문재인 투표층에서는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 의한 정권교체 위기의식'이 38.4%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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