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빨간 딱지'만 붙이면? 도 넘은 크리스마스 마케팅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 출시

[르포]'빨간 딱지'만 붙이면? 도 넘은 크리스마스 마케팅 ▲22일 강남구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 내외부 전경.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크리스마스 한정 판매에다 평소에 팔던 케이크보다 '데코레이션(장식)'이 더 들어가서 가격이 좀 비싸죠. 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장식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라 값이 좀 더 나갑니다."

22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라고 강조하며 이처럼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커피 전문점 및 베이커리 등의 메뉴판과 판매대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한정판'이라는 세 글자도 꼭 붙어 있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캐럴까지 울려 퍼지니 마치 산타가 이곳을 찾아올 것만 같다.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한창이다.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라는 '빨간 딱지'와 함께 제품의 가격은 높아진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블렌드 원두(250g)가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일반적으로 판매됐던 '미디엄 하우스 블렌드'가 1만5000원, '베란다 블렌드'가 1만6000원이다.


관악구 스타벅스 매장의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블렌드 원두는 현재 2봉지만 남아있을 정도"라며 "크리스마스 한정으로 나왔던 그라인더는 이미 판매가 종료됐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에는 '눈 내린 티라미수' 케이크 한 조각이 6500원에 판매 중이다. 티라미수 조각 위에 하얀 글씨가 가루로 뿌려져 있다. 일반 조각 케이크 쇼트 제품은 4000원이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루돌프 모양으로 만든 254g 초콜릿 ‘루돌프 초콜릿 화이트’가 이곳에서 2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대학원생 이지현(26)씨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파는 케이크는 이미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서 만들었다고 들어 오래 된 것 같아 잘 사지 않는다"며 "요즘 가격대도 많이 올라 차라리 그 값이면 동네에 있는 케이크 전문점을 가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번 조각 케이크를 살 때 밑에 붙어 있던 유통기한 표시된 스티커를 떼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도 했다.


CJ그룹 계열의 뚜레쥬르에서는 4만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나왔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고 알려진 '로보카 폴리' 캐릭터로 만든 초코 케이크가 4만3000원이다. 이곳 베이커리에 있는 케이크 중 제일 비싼 제품이다.


강남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 관계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쓰다 보니 캐릭터 값으로 제품 가격이 다른 제품이 비해 높은 편"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도 일부 제품은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예 없던 메뉴를 새로 개발해 판매하기도 한다.


카페베네는 시즌 스페셜로 '후르프 와인 베네페'와 '딸기 베네페'를 6500원에 판매한다. '헤이즐넛 롤리 코코'와 '스트로베리 롤리 코코'란 제품은 5800원이다. 카페베네에서 아메리카노는 4500원, 카페라떼 4800원, 카라멜마끼야또가 5200원이다.


조각 케이크만 판매하던 커피전문점 파스쿠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5일까지 케이크를 판매한다. 2만~3만원대의 케이크 4종을 출시했다. 떡 전문 업체 빚은도 2만~4만원대의 'X-MAS 빚은 떡케익'을 내놨다.


일부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어 더 좋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원 이혜지(29)씨는 "그냥 하루 기념하는 날인데 몇 천원 더 내고 좀 더 다른 디자인의 제품을 사보고 싶다"며 "상술이라고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소비자들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현규(34)씨는 "이날 행사 기간에 맞춰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알아 볼 수 있어서 '테스팅 마켓'으로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요즘은 옛날처럼 과도하게 비싸게 팔지도 않고 단순히 상술이라고만 보기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