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남 곡성의 문화예술 활동을 선도해 나가는 (사)섬진강 도깨비마을 인형극단이 지난 15일 인천에서 열린 제15회 황해연극제에 초청 공연을 펼쳤다.
도깨비마을은 올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과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데, 기존 어린이 인형극 위주에서 노인들의 애환을 담아낸 연극과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황해 연극제에서도 이 점을 크게 평가하고 3일간의 연극제의 마지막공연을 도깨비마을 노인극으로 장식해 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공연 후 관중과 소통을 위해 이뤄진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도시에서도 살아남기 힘든 예술단체가 어떻게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생력을 유지하며 빛을 발하는 공연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도깨비마을 촌장 김성범(50)씨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신바람을 일으키면 어디에선들 못 하겠느냐’”며 “도깨비마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답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천 연극관계자이 조만간 곡성 도깨비마을을 찾아 노하우를 배워가겠다는 약속도 이뤄졌다.
지난 2002년 창단된 섬진강도깨비마을 인형극단은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손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워보자는 곡성 주민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토박이 극단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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