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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 호조속에 재정절벽 협상 관망세...공화당 '플랜 B' 표결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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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재정절벽 위기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됐으나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일부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0.45% 오른 1만 3311.7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5% 뛴 1443.69를, 나스닥 지수는 0.2% 상승한 3050.39로 장을 마쳤다.

◆성장률과 주택판매 호조=이 날 공개된 미국의 3분기 GPD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3.1%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달 발표한 수정치는 2.7%였다. 시장전문가들이 내놨던 예측치인 2.8%도 크게 상회한다.


그간 미국 경기는 글로벌 시장침체와 기업지출 및 고용감소 등의 악재에 시달려왔다. 눈 앞에 닥친 정부지출 삭감과 '재정절벽' 문제도 넘기 힘든 난국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충격을 흡수했다.

기존보유주택매매건수는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 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매매건수가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1.5% 증가를 기록했었다. 연율환산한 판매 주택은 504만채로 시장 예상치였던 490만채를 상회했다.


기존주택재고가 11년만의 최저수준인 203만채로 줄어들면서 1년간 주택가격은 10.1%나 상승했다. 11월 기존주택 평균판매가격은 18만 600달러. 전년 같은 기간에는 16만 4000달러였다. 현재판매속도 기준으로는 4.8개월어치 재고로 역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전 주 대비 1만 7000건 증가한 36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폭증했다가 지난 4주간 급감했던 지표가 평상시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어차피 지난 4주간의 성적은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었다는 것.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6만 7750건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322만 5000건으로 전 주 321만 3000건에 비해 늘어났다.


◆재정절벽 협상 어디로=관건은 재정절벽 문제 해소다.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지표 호조도 제한되어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성장에 대한 영향도 크다.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95.8이다. 10월에는 0.3% 상승이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타인은 "다가오는 재정절벽 위기에 국내외 역풍으로 경기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며 "2013년 초반기에는 성장세가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플랜B'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20일 오후 7시부터 최종 표결에 들어간다. 공화당 내부에 세금 인상을 전면 반대하는 일부 강경파가 남아 있으나 표결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공화당에서는 이번 표결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캔터 대표는 "대통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러한 방안을 받아들이거나 미국 역사에 남을 과다지출과 세금인상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발의한 '플랜 B' 법안은 연소득 100달러 미만 가구 대상으로 세제감면 혜택을 연장하자는 대책이다. 재정절벽 협상 불발을 염두에 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비토하면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ICE, NYSE 유로넥스트 인수= 지난 2000년 런던에 설립된 원자재상품거래소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경쟁사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를 8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날 ICE는 성명을 통해 전날 종가보다 38% 많은 주당 33.12달러에 NYS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은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ICE는 지난해에도 나스닥 OMX와 함께 NYSE 인수에 나섰으나 지나친 과점을 우려한 미국 법무부의 제재에 가로막혔다.


ICE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재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시가총액은 93억달러. 220년의 역사를 지닌 NYSE의 시가총액은 58억달러 수준이다. NYSE는 이번 합병으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대감을 보여주듯 합병 발표 후 NYSE 유로넥스트의 주가는 24% 뛰었다.


관건은 규제당국의 승인 여부다. 이미 한 번 인수를 제지당한 적이 있는 만큼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순조로운 합병이 가능할지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ICE에서는 독과점 이슈를 무마하기 위해 NYSE의 유럽부문인 유로넥스트를 분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유가 5일 연속 상승=유가는 지표 호조에 힘입어 5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5센트 오른 배럴당 9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이번주동안 3.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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