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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통령시대]펜싱선수·영화 '친구' CG 개표방송…"예능보다 재밌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KBS 오후 7시 시청률 17.4% 최고…잦은 방송사고 아쉬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탐험가 복장을 하고 정글 속을 헤맨다. 두 사람은 수영을 해서 강을 건너고 암벽을 오르기도 한다. 고생하는 중간중간 뭔가가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다. '대통령 선거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다.


SBS는 19일 대선 개표방송에서 컴퓨터 그래픽(CG)을 써서 정글, 펜싱, 마라톤, 영화 '친구' 등 다양한 버전의 화면을 만들어냈다. 반응은 뜨거웠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는 "개표방송이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CG에서는 SBS가 앞섰지만 KBS,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애썼다. KBS는 개그맨과 정치부 기자가 함께 나와 '대통령의 사생활'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통령도 애니팡(스마트폰 게임) 하시느냐'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개그맨이 "하신다면 하트라도 보내 주시게요?"라고 농담을 던지는 식이었다. MBC는 'SNS 상황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받아 중계했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잔 실수를 노출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들과 스튜디오 간 연결이 때때로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으며 진행자의 멘트가 갑자기 끊기는 모습도 보였다. MBC 개표방송에서는 지역별 개표현황을 살펴보던 중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함성소리가 나왔다.

한편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KBS가 대선 개표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KBS는 오후 7시에 방송된 2부가 전국시청률 17.4%로, 개표방송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최고시청률 12.4%를 기록한 SBS가 2위, 한자리 수 시청률에 머문 MBC가 뒤를 이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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