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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낙선 "아침에야 비로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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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낙선 "아침에야 비로소 울었다" (출처 : 트위터 @cong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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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 성향 인사들이 아쉬운 후기를 트위터로 전했다. 이들은 안타까움을 애써 감추며 낙선한 문 후보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선거 이튿날인 20일 오전 소설가 공지영(@congjee)은 "아침에 한 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며 한숨 서린 트윗을 올렸다.


공씨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누리던 표현과 언론의 자유, 과분한 것이었나보다. 민주주의란 쟁취했다 해도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하면 개밥그릇만도 못한 거같다"며 보다 적극적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국(@patriamea) 서울대 법대 교수는 스스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트위터에서 침묵하는 기간으로 정해놨었으나 올해는 대선 종료 후로 '동안거(冬安居)' 시기를 미뤘었다.


그는 선거결과가 나온 후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위한 트친 여러분의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만큼 온 것도 여러분 덕입니다. 패배의 탓은 저에게 돌리겠습니다. 제 간절함과 노력이 부족했나 봅니다"라는 후기를 올렸다.


조국 교수는 "당분간 민주진보진영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3.53% 차이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찰하고 혁신해야 합니다"고 진보 전열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에 조 교수의 팔로어들도 "싸움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며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소설가 이외수(@oisoo)는 "진정하실 때가 되었습니다"라며 "승리하신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승리하신 것"이라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씨는 "저는 지금 술 한잔 마시고 있습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멋진 대한민국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존버(끝까지 버티라)"라며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팔로어들에게 요청했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는 투표 마감 시간인 6시 이후에도 "번호표, 번호표를 외쳐주세요. 투표소에 계시는 분들, 부탁해요"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자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병들의 활약은 최고였습니다"라며 문 후보에게 힘을 보탠 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띄웠다.


방송인 김제동(@keumkangkyung)은 문 후보 낙선 소식에 "마음껏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중략) 그 운명에 힘껏 동참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참 고맙습니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나는 꼼수다'의 멤버 중 트위터를 운영 중인 시시평론가 김용민,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선거 당일 아침 투표 독려 트윗을 올린 이후 새로운 트윗이 없다. 대표적인 야권 지지 인사인 박원순 서울시장,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비슷하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70%이상으로 높아지면 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앞다퉈 70% 투표 독려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 공약들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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