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선 투표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후보가 실제 득표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 결과에서도 득표율이 트위터 점유율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트위터 분석서비스 사이트인 트윗트렌드에 따르면 투표가 치뤄진 지난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자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근혜 당선인이 언급된 트윗 수는 21만 3900건으로 문재인 후보 19만 6944건을 소폭 앞섰다. 점유율도 박근혜 당선인 52.06%, 문재인 후보 47.9%를 나타내 실제 득표율인 51.6%, 48.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당별로도 새누리당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회자됐다. 새누리당이 8만2187건으로 2만3314건을 기록한 민주통합당을 압도했다.
트위터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국민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특히 3차에 걸친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박근혜 당선자가 트윗 점유율 1위를 내달렸다. 1~3차 TV토론 시간 동안 이뤄진 대선 관련 트윗량은 총 214만213건으로 집계됐다. 트윗 수는 회를 거듭할 수록 증가해 3차 토론에서는 2차와 비교해 30% 급등했다. 3차 토론일에 트윗 수는 총 127만5355건으로 1차 84만5418건, 2차 91만9440건 보다 크게 늘었다.
토론회마다 ‘고소득층’과 ‘순환출자’ '반값등록금' 등 정책 관련 이슈들이 핵심 메시지로 떠올랐다. 트위터 관계자는 “토론회 당일 트위터에는 트윗이 특정 정책에 집중되고 전체적으로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트위터에는 투표와 투표율 관련 트윗량이 급증했다. 이날 트위터에서 투표라는 언급은 하루 동안 166만건 이상 쏟아졌으며 투표율라는 단어는 약 54만번 언급되며 트위터를 달궜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5.8%로 15대 대선(80.7%)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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