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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대]마침내 권좌에 앉은 비운의 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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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비운의 22세 퍼스트레이디에서 대통령까지.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의 정치여정은 이렇게 요약된다.


박 당선인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동시에 갖게 됐다.

박 당선인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스러져간 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역시 총탄에 목숨을 잃은 1979년까지 약 6년 동안을 퍼스트레이디로 살았다.


박 당선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전방에는 이상 없읍니까"라고 물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이후 거의 20년 동안 정치와 거리를 뒀던 박 당선인은 IMF 외환 위기가 찾아온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정치에 입문했다.


그가 유력 정치인으로 떠오른 건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 때부터다.


박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차떼기 후폭풍 등으로 위기에 몰린 당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나서 천막당사를 이끌며 122석을 얻어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이 때 붙었다.


박 당선인은 당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저는 오늘 '신에게는 아직도 열 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부모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당을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연설했다.


대표가 된 뒤 박 당선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천막당사를 마련한 것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총선을 승리로 이끈 힘은 이 천막에서의 풍찬노숙(風餐露宿)에서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 서울 신촌 유세 중 시민이 휘두른 문구용 칼에 얼굴을 베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약 11cm 크기의 상처였지만 아슬아슬한 차이로 안면신경은 손상되지 않았다.


유력 대권주자의 입지를 닦은 박 당선인은 2007년 대선경선에서 '당심'을 등에 업고도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패한 뒤 패배를 인정하고 이 후보의 선거를 도왔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낙천한 친박(親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탈당해 사실상의 분당 사태를 빚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말 디도스 파문 등으로 혼란에 빠진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난 4ㆍ11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 당선인은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경제민주화를 당 정강정책에 반영하는 등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이어갔다.


비대위가 해체되고 황우여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인 지난 7월10일, 박 당선인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974∼1979년 퍼스트 레이디 대리 ▲1982∼1991년 육영재단 이사장ㆍ영남대 이사장 ▲1994∼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 ▲1998년 제15대 국회의원(대구 달성 보선, 한나라당) ▲2000∼2004년 제16대 국회의원(대구 달성, 한나라당ㆍ한국미래연합ㆍ한나라당) ▲2004∼2006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대구 달성, 한나라당)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대구 달성, 한나라당ㆍ새누리당) ▲2011~2012년 한나라당ㆍ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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