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가구업체 팀스의 최대주주인 김성수씨가 본인의 지분공시를 활용해 하루 만에 1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8분 김씨는 보유주식이 기존 18만8358주(9.42%)에서 8만9313주(4.47%)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공동보유자 위임철회 및 김씨의 장내매수가 이유였다. 김씨는 지난 12~14일 장내 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수를 7만4240주 줄였다.
김씨의 지분 감소 소식이 알려지자 팀스 주가는 30여분 만에 1만420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급락하자 김씨는 다시 매수에 나섰다. 취득 단가는 1만4200원으로 매수 주식 수는 4만6000주였다. 이후 오후 2시께 김씨는 장내매수 내역과 공동보유자의 의결권 위임 사실을 재차 공시했다. 보유 비율은 4.47%에서 9.45%로 껑충 뛰었다.
이날 팀스는 1만7400원으로 마감했는데 1만4200원에 매입했던 김씨는 22.5% 수익을 냈다. 6억5320만원을 투자해 하루 만에 1억4720만원 차익을 거뒀다.
김씨는 "저가 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서는 그의 행보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분 감소 공시를 내 주가를 떨어뜨린 뒤 대거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최대주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동안 팀스 주식 매입 이유가 "주주권익 실현 및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밝혀 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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