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보성 벌교사무소 고 김길온 총무계장
제18대 대통령 선거 업무의 차질 없는 준비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 개최 준비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던 전남 보성군 벌교읍사무소 직원이 갑자기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보성군 벌교읍사무소에 근무하는 김길온(53세) 총무계장은 1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제18대 대통령 선거 업무 추진과 벌교재경향우회 정기총회 준비 등을 위해 출근하여 오후 늦게까지 업무를 처리하고, 채동선음악당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 참석했다가 퇴근했으나 자택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장마비 증세로 30여분 만에 숨졌다.
김 계장은 벌교읍 총무계장으로서 제18대 대통령선거 업무 총괄과 고질민원 처리, 향우회 업무, 각종 사회단체 행사 지원 등 과중한 업무를 처리해왔다.
1978년부터 30여 년을 공직자로 재직하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과 강한 업무 추진력으로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성실과 근면함으로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해 주민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읍사무소 직원은 “고인은 맡은 바 업무는 물론 주민과 동료와의 사이에서도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한 공직자였다”며 “최근 업무가 과중되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김길온 계장의 영결식은 17일 오전 벌교읍사무소 광장에서 동료 공직자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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