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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서울시교육감선거, 사퇴 협박 등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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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대선과 함께 19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에 대한 사퇴 협박이 폭로되면서 선거전이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최명복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용린 후보를 추대한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측으로부터 사퇴협박을 받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퇴 협박 받았다" 녹취록 공개= 최명복 후보는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문용린 후보 지지 보수 단체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사퇴시킨다며 타 후보들을 협박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승희 후보 역시 지난 10일 문용린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최 후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 12일 최 후보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의 이모 사무총장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모씨는 최 후보에게 "문용린을 주저앉히는 것보다 보수 우파가 한 번 더 통합을 하는 게 어떻겠냐"며 "이상면 교수 쪽은 아마 정리를 해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면 후보는 지난 14일 오전 갑작스럽게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문용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그동안 수 차례 사퇴 압박을 받았는데 잠을 못잘 정도로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사퇴 협박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며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문제를 삼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감 선거부터 정상화 하라" 비판 = 남승희 후보는 최 후보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정상화 이전에 교육감 선거부터 정상화하라"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그동안 보수 단일화라는 미명 하에 온갖 사퇴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게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 상상하긴 어렵지 않다"며 "교육계의 축제여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정치판의 대리전과 어른들의 싸움터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교육감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취지는 선거과정을 통해 다양한 가치에 기반을 둔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합의해나가자는 데 있다"며 "선거법에서는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당들도 이를 지키지 않아 교육감 선거가 혼탁하고 비민주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 후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민주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에 꿋꿋이 맞서겠다"며 "어떤 외압과 흑색선전이 있더라도 끝까지 교육감선거를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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