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일 중앙경제공작회의 "깜짝 놀랄 내용은 없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새 지도부가 내년도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기존 지도부가 수립했던 정책 얼개를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다. 4·4분기 들어 경제지표를 통해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확인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전 지도부가 세워놨던 계획안을 다시금 추인하는 수준으로, 깜짝 놀랄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도 경제 경책 방향을 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회의지만, 이번 회의는 중국의 새지도부가 처음으로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아왔다.
차기총리로 이번 회의를 주재한 리커창(李克强)은 도시화를 ‘역사적인 과제’라면서 ‘중국의 내수를 잠재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공공 투자를 늘리며, 내수를 증진시키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운영방향은 기존의 ‘적극적 재정정책, 신중한 통화정책’ 방향이 그대로 유지했다.
FT는 중앙경제공작회의 내용과 상관없이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방향은 유연성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년 이후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중한 통화정책’이라는 방침아래서 통화정책의 완급을 조절해왔던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아울러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이 설정됐지만, 목표 성장률이나 물가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3월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표로 취임할 때 구체적인 수치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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