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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현역 1년 더"…은퇴 후 행정가 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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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현역 1년 더"…은퇴 후 행정가 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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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이영표(밴쿠버)가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은퇴 이후 미국에서의 축구 행정가 수업도 예고했다.

이영표는 13일 오전 서울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 이맘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은퇴를 미루고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1년 후에는 반드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영표는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축구 행정가로서의 공부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계획을 바꾼 이유는 밴쿠버 측의 파격적 제안이었다. 이영표는 "우선 나이가 들었는데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밴쿠버 회장이 직접 전화해 좋은 제안을 건넸다"라고 말했다.

그는 "1년 더 뛰어줄 경우 은퇴 이후 구단 내에서 행정, 재정, 운영,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특히 설령 곧바로 은퇴하더라도 같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말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라며 "결국 1년 더 현역 생활을 연정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표 "현역 1년 더"…은퇴 후 행정가 변신 예고


이영표는 내년이면 만 36세가 된다. 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 이에 대해 그는 "실제로 작년에 한 경기 빼고 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다"라며 "그래도 동부지구 원정을 가면 비행기로만 7시간이 걸리고, 시차까지 서너 시간 정도 나서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구단에서 내년엔 동부지구 원정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렇게 되면 체력적 문제도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무대 복귀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이영표는 "작년에 서울에서 훈련하며 우선 한국말로 훈련하다 보니 편하더라"라며 익살을 부린 뒤 "K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 구단 중에도 이번 밴쿠버와 비슷한 제안을 했던 팀은 있었다"라고 말하면서도 "한국이나 유럽에서 배울 수 없는 미국만의 장점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밴쿠버에 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대표팀이 힘든 과정에 있긴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문제점을 잘 해결해나가고 계시다"라며 "무리 없이 월드컵 본선에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본선에서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지만, 많은 분들이 잘 준비하고 계셔 대표팀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완곡하게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영표는 올 시즌 MLS 34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팬들이 선정한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과 MLS 올해의 신인상 4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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