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내년 유로존 국채 투자 전망 수익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2013년 투자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 국가들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독일과 같은 유로존 핵심 국가 국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블랙록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 정책을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독일 국채 수익률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덕분이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을 뜻하는 전면적 통화거래(OMT) 정책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채권 지수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19%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 국채도 4.6%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독일 국채 수익률 4.2%를 웃도는 것이다.
블랙록은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를 피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은 미국 달러와 신흥시장 채권, 고위험 채권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500 지수도 내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은 S&P500이 내년 중순까지 1525까지 상승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내년 말에는 1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P500의 사상 최고치는 2007년 10월12일 기록한 1576.06이다.
블랙록은 지난 9월 올해 S&P500 연말 예상치를 1450으로 제시했으며 12일 S&P500 종가는 블랙록 예상치에 근접한 1428.48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으로 블랙록의 운용 자산 규모는 3조6700억달러에 이른다. 블랙록은 이 중 2970억달러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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