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2월 12일,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 <지.아이.조2> 풋티지는 이병헌의 눈빛에서 시작된다. 물론 4분 남짓한 예고편에서 영화의 향방을 캐릭터들의 존재감만으로 가늠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익히 보도된 대로 늘어난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분량과 높아진 이병헌의 아시아 스타로서의 위상을 얘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글로벌 풋티지 영상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것이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눈 자체라는 것은 아군의 어드벤티지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어느새 시리즈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며 “시차 때문에 흥분한” 감독을 토닥이는 스타, 이병헌을 홍콩에서 만났다.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AD

할리우드에서의 달라진 위상
존 추 감독
: 한 장면이 기억난다. 1분간 독백을 하는 신이었는데 스톰 쉐도우가 자기의 뼈져린 감정을 보여주는 컷이었다. 상당히 감정이 많이 들어간 장면이었고, 이병헌이 순간 눈을 약간 움직이면서 부르르 떠는 표정, 제스쳐 등을 보여줬다. 짧은 1분 안에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컷 없이 찍었는데 정말 잘했다. 이전에도 스태프들이 그에 대해 놀라고 있었지만, 그 신을 촬영한 이후 이병헌은 스톰 쉐도우를 현실로 데려왔다. 모두가 이병헌을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액션 히어로 뿐만 아니라 인물을 너무나 잘 연기한다. 이병헌의 힘과 장점은 그거다. 몸짱에 식스팩을 가졌지만 인물을 피상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를 준다.
이병헌: <지.아이.조1> 때 워낙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힘을 많이 줘서 파라마운트의 관계자나 감독 혹은 배우들이 너무 놀라고 간 게 사실이다. 그게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퍼졌는지 생전 처음 보던 스태프들도 “와우 당신이 아시아의 앨비스라면서?” 이러더라. (웃음)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문들이 굉장히 빨리 퍼지더라. 현장에서도 다들 달리 대우해줬던 기억이 있다. 오죽하면 이번 영화에서 스톰 쉐도우의 칼에 ‘폭풍 그림자’라는 한글까지 새겨놓았겠나.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선한 이병헌 vs 악한 이병헌
이병헌
: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남자 배우가 악역을 맡는다는 게 전형적일까 봐 우려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아실 거다. 스톰 쉐도우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지.아이.조.2>에서는 아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했던 스톰 쉐도우의 히스토리가 보여진다. 팁을 드리자면 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그냥 독불장군이라는 거다. 사실 영화는 지아이조라는 그룹과 코브라라는 두 집단의 싸움인데 둘 다 아닌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단적인 인물이 스톰 쉐도우다. 회색분자라고 할 수 있지만 늘 혼자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브루스 윌리스
이병헌
: <지.아이.조2>에서 처음 만나서 짧게 촬영하고 <레드2>로 런던에 갔는데 남의 눈에 띌 정도로 너무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셨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잘해줬다. 인간적인 관계를 떠나서 배우로서 봤을 때 놀랐던 점은 그 정도의 연륜이 되고 연세가 되셨으면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게 이제는 너무나 일상일 텐데 촬영장에 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감독하고 얘기하는 모습을 항상 봤다.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등 그분들은 신인이 가지고 있는 열정 그 이상의 것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촬영장에 가지고 나타났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을 편하게 놔두지 않더라.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남우주연상
이병헌
: 그 때 <레드2> 때문에 런던에 있었는데 촬영이 마침 없어서 집에 있었다. 그러다가 상을 받았고 우스갯소리로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선처럼 엉덩이춤을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다. 1200만의 넘는 관객들이 사랑해주셨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012 그리고 공개 연애
이병헌
: 마지막 한 가지를 물어보기 위해 괜히 앞에 있는 질문들을 물어본 느낌이다. (웃음) 정말 정신없었던 한해다. 배우로서 살면서 제일 정신없었던 한 해였다. 미국에서 촬영도 하고 바로 한국에 와서 현대극도 아니고 사극 찍고 부산영화제도 가고. 그리고 관객 공약 지키러 극장도 다니고. 영광스러운 순간도 많았고 뿌듯한 순간도 많았고 아까 말씀하신 그런 일(이민정과의 연애)도 있었고. (웃음) 일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좋은 일이 많았던 한해였다.


사진제공. CJ E&M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홍콩=이지혜 sev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