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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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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 <지.아이.조2> 풋티지는 이병헌의 눈빛에서 시작된다. 물론 4분 남짓한 예고편에서 영화의 향방을 캐릭터들의 존재감만으로 가늠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익히 보도된 대로 늘어난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분량과 높아진 이병헌의 아시아 스타로서의 위상을 얘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글로벌 풋티지 영상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것이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눈 자체라는 것은 아군의 어드벤티지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어느새 시리즈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며 “시차 때문에 흥분한” 감독을 토닥이는 스타, 이병헌을 홍콩에서 만났다.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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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의 달라진 위상
존 추 감독
: 한 장면이 기억난다. 1분간 독백을 하는 신이었는데 스톰 쉐도우가 자기의 뼈져린 감정을 보여주는 컷이었다. 상당히 감정이 많이 들어간 장면이었고, 이병헌이 순간 눈을 약간 움직이면서 부르르 떠는 표정, 제스쳐 등을 보여줬다. 짧은 1분 안에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컷 없이 찍었는데 정말 잘했다. 이전에도 스태프들이 그에 대해 놀라고 있었지만, 그 신을 촬영한 이후 이병헌은 스톰 쉐도우를 현실로 데려왔다. 모두가 이병헌을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액션 히어로 뿐만 아니라 인물을 너무나 잘 연기한다. 이병헌의 힘과 장점은 그거다. 몸짱에 식스팩을 가졌지만 인물을 피상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를 준다.
이병헌: <지.아이.조1> 때 워낙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힘을 많이 줘서 파라마운트의 관계자나 감독 혹은 배우들이 너무 놀라고 간 게 사실이다. 그게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퍼졌는지 생전 처음 보던 스태프들도 “와우 당신이 아시아의 앨비스라면서?” 이러더라. (웃음)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문들이 굉장히 빨리 퍼지더라. 현장에서도 다들 달리 대우해줬던 기억이 있다. 오죽하면 이번 영화에서 스톰 쉐도우의 칼에 ‘폭풍 그림자’라는 한글까지 새겨놓았겠나.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선한 이병헌 vs 악한 이병헌
이병헌
: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남자 배우가 악역을 맡는다는 게 전형적일까 봐 우려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아실 거다. 스톰 쉐도우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지.아이.조.2>에서는 아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했던 스톰 쉐도우의 히스토리가 보여진다. 팁을 드리자면 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그냥 독불장군이라는 거다. 사실 영화는 지아이조라는 그룹과 코브라라는 두 집단의 싸움인데 둘 다 아닌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단적인 인물이 스톰 쉐도우다. 회색분자라고 할 수 있지만 늘 혼자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브루스 윌리스
이병헌
: <지.아이.조2>에서 처음 만나서 짧게 촬영하고 <레드2>로 런던에 갔는데 남의 눈에 띌 정도로 너무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셨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잘해줬다. 인간적인 관계를 떠나서 배우로서 봤을 때 놀랐던 점은 그 정도의 연륜이 되고 연세가 되셨으면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게 이제는 너무나 일상일 텐데 촬영장에 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감독하고 얘기하는 모습을 항상 봤다.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등 그분들은 신인이 가지고 있는 열정 그 이상의 것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촬영장에 가지고 나타났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을 편하게 놔두지 않더라.


이병헌 “할리우드에 ‘아시아의 앨비스’라는 소문이 퍼졌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남우주연상
이병헌
: 그 때 <레드2> 때문에 런던에 있었는데 촬영이 마침 없어서 집에 있었다. 그러다가 상을 받았고 우스갯소리로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선처럼 엉덩이춤을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다. 1200만의 넘는 관객들이 사랑해주셨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012 그리고 공개 연애
이병헌
: 마지막 한 가지를 물어보기 위해 괜히 앞에 있는 질문들을 물어본 느낌이다. (웃음) 정말 정신없었던 한해다. 배우로서 살면서 제일 정신없었던 한 해였다. 미국에서 촬영도 하고 바로 한국에 와서 현대극도 아니고 사극 찍고 부산영화제도 가고. 그리고 관객 공약 지키러 극장도 다니고. 영광스러운 순간도 많았고 뿌듯한 순간도 많았고 아까 말씀하신 그런 일(이민정과의 연애)도 있었고. (웃음) 일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좋은 일이 많았던 한해였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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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홍콩=이지혜 sev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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