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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문재인 지지선언 "文,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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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후보가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문국현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지지선언문을 통해 "잊혀진 저 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모든 걸 버리고 새정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두 분께 감사와 성원의 마음 보낸다.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문 후보와 문국현 전 후보 간의 만남의 대화록도 공개했다. 문 후보가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문 전 후보가 IT(정보통신) 분야에서 특히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문 전 후보는 "문 후보 공약을 보니 잘하고 계신다"고 화답했다.

문 전 후보는 "나누기 정책을 잘해 노동계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노동계도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70만개 일자리 늘리기뿐만 아니라 문 후보의 정책을 5년간 밀고 나가면 일자리 200만~300만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인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조언하며 "경제인들도 문 후보가 폭넓은 경제지식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 전 후보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직접 만나 15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후보 측은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사가 잇따라 합류하는데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전날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상도동계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도 최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우 단장은 "중도보수, 합리적이고 개혁적 인사들이 합류하고 있다. 기업에서 활동하다가 정치권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문국현 후보까지 합류하면서 문 후보의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유한킴벌리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2007년 17대 대선에 창조한국당 후보로 독자출마했다. 당시 '깨끗하고 청렴한 기업인'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기존 정치권의 벽을 넘지 못해 5.8%의 득표에 그쳤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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