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수출 부진 영향으로 미국의 10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4.9% 증가한 4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427억달러였다. 한편 9월 적자 규모는 415억달러에서 403억달러로 수정됐다.
10월 미국의 수출은 1805억달러로 3.6%가 줄어들었다.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중서부 지역이 여름내 가뭄을 겪으며 콩 수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악영향을 키웠다. 그러나 그보다는 전세계적 경기 악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의 주요축이 됐던 유럽과 아시아 내 미국 생산물 수요가 줄어든 것. 전자제품과 의복,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수입 역시 미국 경기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생산약화의 여파로 아무리 해 봤자 수출이 침체될 것"이라며 "중국이나 유럽에서 경기둔화나 불황이 개선된다는 긍정적 사인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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