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무역수지가 2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국의 수출이 5개월 연속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8월 미국의 무역수지가 442억달러(49조17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에 기록했던 무역수지 425억달러 비해 4.1%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전망치 440억달러보다도 악화된 수준이다.
미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데에는 수출 감소가 크게 한몫했다. 유럽 및 중국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국의 수출이 위축되면서 1% 가량 줄어든 반면, 수입은 0.1%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석유류 등 제품이 수출이 201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를 악화시켰다. 8월 미국이 수입한 평균 원가는 배럴당 94.36달러로 전달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함 반드홀즈 유니크레딧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점차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의 충격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3분기 경제 성장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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