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명우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유명우는 IBHOF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의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발표한 2013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가입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유명우는 2009년 장정구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이자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1995년), 태국의 카오사이 갤럭시(1999년)와 함께 아시아출신 복서로는 네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82년 프로에 데뷔한 유명우는 1985년 조이 올리보(미국)를 판정승으로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하며 한국 프로권투 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는 국내 프로복싱 사상 최다 횟수다. 통산 전적은 39전 38승(14KO) 1패. 이 같은 활약으로 그는 1991년 WBA '올해의 복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프로복싱기자협회(BWAA)와 국제복싱 역사가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식 헌액식은 이듬해 6월 6일부터 9일까지 캐너스토타에 있는 IBHOF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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