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거 캠프의 좌장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가 잦으면 문제"라며 "대통령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 회의에서 "잦은 실수를 한다면 그 사람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의 이날 발언은 박 후보의 '지하경제 양성화' 논란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박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복지재원 마련방안을 설명하면서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매년 27조원씩 5년간 135조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하경제는 사채, 도박 등 정부의 공식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각종 경제활동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박 후보는 이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원을 늘리겠다는 의미에서 발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고문은 전날 박 후보의 '지하경제활성화' 발언을 보며 "절대 저런분이 대통령이 되서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실수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선대본부장도 "박 후보가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는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고 했는데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박 후보가 준비가 안됐는데 준비됐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던 것이 떠오른다"라며 "박 후보의 공약집을 어쩔수 없이 준비하는 김 위원장이 추워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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