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환율이 1080원대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15개월 만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0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9일 종가 기준으로 1077.3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0.70원 떨어진 1081.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하락폭을 넓히며 1078.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저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9월 9일 1074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달 신규 취업자는 14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인 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나온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온 데다 당국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해 하락폭이 가파르지는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환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의 적용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 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환율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