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필균 코우팩토리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비슷비슷한 스마트폰 게임의 홍수로 이용자 피로도만 커지고 있다. 시류에 따르기보단 나만의 강점 분야에서 새로운 장르로 승부를 내겠다."
스마트폰 게임 '모울하트'를 개발한 신필균 코우팩토리 대표의 말이다. 코우팩토리는 최근 국내 최대 스마트폰 게임업체 게임빌과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맺었다. 모울하트의 초반 흥행 성적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T스토어 출시 직후 무료 게임10을 비롯해 전체 무료 앱 2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설립 8개월 된 신생 개발사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스마트폰 게임 '모울하트'는 두더지 왕국을 지키는 주인공 두더지와 병사들의 대전을 그려낸 디펜스 게임이다. 게임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각 챕터를 끝낼 때마다 게임 캐릭터 기반의 웰페이퍼가 제공돼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펜스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선택한 데 대해 신 대표는 "온라인게임에서 인기를 끌었던 디펜스 장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공시키고 싶었고 자신이 있었다"라며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캐주얼적 요소를 적극 가미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성공을 이루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끼거나 과거 히트쳤던 게임을 스마트폰 용으로 바꿔 놓은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게임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피로도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모울하트는 이런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담기 위해 고민했다. 육성으로 사운드를 넣고 눈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복고풍 느낌의 컬러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NHN에서 웹서비스 개발지원 등을 담당했던 신 대표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 분야에 도전하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 삶의 모습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은 스마트폰 콘텐츠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지만 내가 만든 게임을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스마트폰 게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세븐스프릿'이라는 RPG 신작 게임이다. 개발은 완료가 된 상태로 카카오톡 게임하기와의 연동을 통해 출시를 타진 중이다. 신 대표는 "세븐스프릿은 서버 연동만 남겨 놓고 있다"라며 "스마트폰게임에서 아직 시도되지 않았던 도전과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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