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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커지는 코' VS '작아지는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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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커지는 코' VS '작아지는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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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위권 중 대기업 계열사가 절반차지...코스닥 맞나?

재벌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까지 기업 중 절반이 재벌기업 계열사였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던 IT와 바이오 벤처들은 상당수 시총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는 4조7153억원의 셀트리온으로 3년째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2위는 CJ그룹 계열의 CJ오쇼핑(1조7680억원)이 차지했다. CJ의 또 다른 계열사인 CJ E&M(1조262억원)도 시총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SK브로드밴드(1조4976억원, 4위), 포스코 ICT(9592억원, 8위), GS홈쇼핑(9516억원, 9위) 등 5개 기업이 시총 10대기업에 포함됐다.

코스닥 '커지는 코' VS '작아지는 코'

3년전인 2009년만 하더라도 코스닥 시총 10대기업중 대기업 계열사는 SK브로드밴드와 CJ오쇼핑 두 곳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포스코 ICT가 합류하고, 2011년 CJ E&M에 이어 올해 GS홈쇼핑까지 10대 기업에 들면서 코스닥 10대기업의 절반을 대기업 계열사들이 차지하게 됐다.


반면 중견 및 벤처기업 출신 스타기업들은 최근 몇년새 뚜렷한 퇴조기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후 대장주를 다투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2009년 코스닥 대장주였던 서울반도체는 시총 1조4168억원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년전보다 시총 규모는 절반 수준이다. 2008년 시총 1, 2위를 다투던 태웅과 메가스터디는 시총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기도 힘들다. 메가스터디(4806억원)는 34위, 태웅(3588억원)은 4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연말 코스닥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안랩은 정치테마주와 동반 추락했다. 1조4000억원에 육박했던 시총은 4576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순위도 35위로 밀렸다. 안랩에 이어 시총 5위였던 메디포스트도 5000억원대로 시총이 줄면서 순위가 28위까지 떨어졌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텃밭이던 코스닥시장마저 대기업의 영향력 아래에 들었다는 것은 우리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동작그만' 장세..애널들 돈 되는 소형주만 잡는다


코스닥 '커지는 코' VS '작아지는 코'

올 들어 박스권 장세가 연출되면서 설움받던 중소형주에 볕이 들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발 빠른 증권사들이 스몰캡팀을 강화하고 관련 리포트를 다수 발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증권사들이 발행한 스몰캡리포트가 총 383개에 달했다. 지난 2010년 70개에서 지난해 114개로 62%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235% 급증했다. 스몰캡은 스몰캐피탈(Small Capital)의 준말로 코스닥기업 등 시가총액이 작은 상장사를 의미한다.


대신, 현대, 유진, 우리, 신한 등의 증권사들이 지난 2010년부터 스몰캡 보고서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아이엠투자증권, NH투자증권, 동양증권까지 스몰캡 분석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여기에 KTB투자증권 등이 가세했다.


증권사들은 스몰캡 팀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스몰캡팀' 이름으로 리포트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기존 스몰캡 담당 연구원이 있기는 했으나 '스몰캡팀'이라는 정식 팀명으로 처음 리포트를 낸 것이다. 동양증권과 KTB증권 등은 투자전략, 투자분석팀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각종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모이는 형태로 스몰캡팀을 꾸리기도 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스몰캡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올해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스몰캡 기업에 쏠리게 됐고 이를 읽은 증권사들이 발빠르게 나서면서 스몰캡팀은 물론, 관련 리포트가 강화된 것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팀장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대에서 박스권에 갇히면서 대형주가 묶이다보니 중소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며 "2010년 이전에는 증권사 지점에서 테마주 위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올해는 기관에 중소형주펀드가 설정되고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 협력사나 자체 기술력을 가진 스몰캡 기업들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사가 돈이 안 될 것 같으면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중소형주는 발주처인 대기업 영향을 많이 받아 실적 추정이 어렵고 주가 상승 탄력이 있는 만큼 하락할 때도 더 떨어질 수 있어 기술력과 실적 등을 잘 살피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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