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설문조사 결과 64% 명칭변경에 찬성…이달 중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변경안 심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경부선 조치원역이 세종역으로 이름을 바꿀까. 세종시 주민들은 세종역으로 명칭변경에 찬성했다.
세종시는 지난 7월 출범 후 조치원역 이름을 세종시로 고치는 것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로 마찰을 빚어왔다.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고유 역사성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찬성주민들은 “세종시대에 맞게 미래발전을 위해 바꿔야 한다”고 맞섰다.
세종시는 주민들 의견에 따라 역이름 교체 등을 검토키로 했다.
세종시는 지난 달 20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조치원역 명칭변경 공청회를 연 뒤 28~30일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는 세종시 11개 읍·면·동의 인구비례에 따라 공무원이 시민을 만나 설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철도역이란 점에서 세종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도 10~20%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지역민과 외지인 등 3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4%인 237명이 세종역으로 바꾸는 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102명(28%), 관심 없다 31명(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대상 370명 중 외지인 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명칭변경에 대한 찬성이 35명(59%), 반대 14명(24%), 무관심 10명(1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역사명칭 변경 찬성의견이 많아 79%가 세종역으로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반면 30대 젊은층에선 찬성이 54.7%였다.
세종시는 이달 중 시정조정위원회에 설문조사결과를 보고하고 위원회에서 명칭변경안을 통과시키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키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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