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 지원하는 安에 없는 두 가지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뽑아 달라" 호소하지 않고 유세차에도 안타

文 지원하는 安에 없는 두 가지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AD

[안양(경기)=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두 가지를 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하지 않았고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타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시, 수원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 "12월 19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라면서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꼭 투표해 달라"며 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문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정당 혁신, 정치 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께서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문 후보를 뽑아 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제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렸다고 말씀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군포시 산본역 앞에서 문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문 후보와 손을 맞잡은 자리에서도 안 전 후보의 말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7일 부산, 8일 서울 유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공식 연설원으로 지명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직접적으로 당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공식 연설원이 아니라도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공식 연설원 지명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할 수도 있는 간단한 작업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전 후보가 공식 연설원으로 활동해 주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지만 안 전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의 유세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세차에는 공식 연설원만 오를 수 있다. 산본역 유세에서는 안 전 후보의 유세차 탑승이 불가능해 문 후보도 임시 단상에서 마이크 없이 시민들에게 말했다. 현장이 시끄러운 탓에 5천여명의 시민들 대부분이 문 후보, 안 전 후보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 유세가 끝난 뒤 부천시가 지역구인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안 전 후보가 본인의 방식대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하며 유세차에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며 "두 후보의 연설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시민들을 다독였다.


안 전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문 후보 지원 초반 본인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7일 문 후보 지원 방식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을 아우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지지 후보를 안 전 후보에서 문 후보로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안 전 후보가 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문 후보 지원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