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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사고 속출… 스키장은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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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서울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3.2도까지 떨어진 9일. 전국 곳곳에서는 수도관이 동파되고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국 유명 스키장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이날 오전 철원의 기온은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고, 제천은 영하 18.1도, 문산은 영하 17.7도, 대관령은 영하 17.6도를 기록했다. 전주(-9.7도)와 대구(-8.5도), 부산(-5도) 등 남부지방의 기온도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낮았다.

7일부터 내린 눈에 맹추위가 겹치면서 8일 오전 2시20분경 충북 청주시 가경동 한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제설차와 택시가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오전 4시10분경에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1번 국도에서 1t 트럭이 제설작업 중이던 25t 트럭을 들이받아 1t 트럭 운전사 오모(63)씨가 숨졌다.


이날 오후 6시40분경에는 충북 청주시 정상동 제2철도건널목에서 대전역을 떠나 제천방향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눈길에 미끄러진 폭스바겐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지연됐다.

8일 오전 0시20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왕암동 에너지드림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찢어져 돔 전체가 내려앉기도 했다.


강추위가 몰아친 9일 밤 사이에는 서울시내에서 수도관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하루 사이 10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아파트 수도관 동파 신고가 8건, 상가건물과 공사장 수도관 동파 신고가 1건씩 접수됐다.


9일 오전 5시40분경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600mm 크기의 상수도관이 파열돼 서울역 방향 편도 6차선 가운데 4차선이 물로 덮여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반면 전국의 스키장과 유원지에는 인파가 몰렸다. 9일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9000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5500여명,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4200여명 등 강원도내 9개 스키장은 3만여명의 행락객으로 붐볐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3000여명이 올라 설경을 즐겼고, 치악산과 오대산, 덕유산, 모악산 등 전국 유명산들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명동, 강남 등 번화가의 극장과 백화점에서도 추위를 피해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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