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나노스, 파트론 등 주가상승률 추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코스닥 시장에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애플과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나 하반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는 LG전자보다도 주가 성적이 뛰어난 부품주들이 수두룩하다. '을(乙)'기업이 '갑(甲)'을 뛰어넘고 있는 셈이다.
7일 스마트폰 부품업체 아모텍은 지난달 1일 이후 6일까지 한달새 주가가 32.69%나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1만28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07년 9월이후 5년만에 1만2000원선을 돌파했다.
폰카메라 부품업체 나노스도 한달새 주가상승률 30.93%를 기록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도 지난 5일이다.
휴대폰 케이스 생산업체 크루셜엠스는 이날 8200원으로 전일보다 1.23% 상승하며, 전날 갈아치운 신고가 8480원에 재접근했다. 앞서 스마트폰 부품 생산업체 파트론과 케이스 생산업체 신양은 지난달 26일, 30일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7월2일 이후 6일 현재까지 주가가 각각 23.85%, 21.31% 오른데 비해, 신양 주가는 6400원에서 2만800원으로 약 3배 가량 뛰었다.
크루셜엠스는 160.45%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는 플렉스컴은 134.47%, 300만 화소 이상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AFA(자동초점장치) 생산업체 하이소닉도 136%나 주가가 뛰었다.
아모텍은 5330원에서 1만1850원으로 122.33%나 급등했다. 이외에도 이랜텍 115.24%, 이엘케이 86.49%, 세코닉스 81.03%, 파트론 56.03%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황재연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품 확보 노력으로 삼성전자향 부품업체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부품 수급불일치의 1차 해소 시점인 내년 1분기까지는 삼성전자향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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