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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분사, 대선에 밀려 해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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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실사 착수..승인 절차 남은 금융위 회의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우리금융의 카드사업 부문 분사가 대선 등에 떠밀려 미뤄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우리카드 분사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선 만큼,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시기상 미뤄지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7일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 주부터 우리금융을 직접 방문해 카드부문 실사에 착수한다.

실사를 진행하는 부서는 금융당국의 IT 전담부서로, 카드분사 등과 관련해 IT 시스템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는 2박3일간 진행된다.


실사도 갑작스럽지만, 금융당국은 카드 분사와 관련한 서류검토도 생각보다 오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분사와 관련된 서류를 금융당국에 지난달 9일 최종 제출했다. 하지만 여러 일정이 겹치고 각종 사안이 많아 실제로 접수된 날짜는 지난달 14일이다.


이후 보름여간은 제출된 서류들을 하나씩 뜯어보고 있는 중이다.


꽤 많은 분량으로, 지금까지 해 왔던 부분 뿐 아니라 앞으로 방향성까지 점검하고 있어 더욱 까다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15년 실적 전망치는 왜 이렇게 잡았는지, 매출과 인건비는 어느 정도로 추산되는지 등의 질문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대선이 있는 상황에서 금융위 회의가 열릴 것인지 여부다.


금융당국은 통상 첫째, 셋째 주에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에 우리금융 카드분사와 같은 안건들을 올리고, 이 안건을 승인하면 최종 승인이 나는 것.


그러나 이달의 경우 첫째 주는 실사나 서류검토 작업이 덜 끝나 안건에 올리지 못했고, 마지막 회의의 경우 열릴 지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인데다 대선까지 겹쳐 회의가 열릴지 안 열릴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금융의 카드분사 안건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사실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의 경우 정권이 바뀐다는 점이다. 현재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이 모두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내건 상황이라, 당선 이후 금융당국 자체가 어수선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미 금융당국이 카드분사 자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한 달 미뤄지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금융당국 개편도 3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제없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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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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