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포럼 및 만찬서 이동근 상의 부회장 발언…베트남 "적극 투자해달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과 베트남간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될 경우 더 큰 사업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7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포럼 및 만찬' 자리에서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상대로 이 같이 발언했다.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양국간 관계가 FTA 체결로 한 단계 진일보되기를 바라는 경제계 마음을 대신 전달한 것이다.
이동근 부회장은 "올 9월에 협상을 개시한 한·베 FTA가 체결된다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베트남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결합한다면 에너지 및 자원, 녹색성장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베트남 투자계획부, 산업무역부, 외교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팜빙밍 베트남 외교부 장관, 응엔반중 투자기획부 차관, 부따이탕 베트남 투자기획부 경제구역관리국장, 후잉칸또안 베트남 꽝남성 추 라이 경제자유구역관리공단 부사장, 팜아잉뚜언 산업무역부 부국장, 팜시러이 하남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베트남 고위관료 및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응엔 반 중 베트남 투자기획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수교 당시 5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간 교역규모가 지난해 186억달러로 급증했고 베트남 외국인투자국 중 한국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베트남의 첨단기술과 소재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이 최대한 협조해 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부 따이 탕 베트남 투자기획부 경제구역관리국장은 "베트남 정부는 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 내 첨단기술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4년간 면제해주고, 이후 9년까지 50%의 감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베트남 수상의 결정 아래 이러한 우대혜택을 최대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베트남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이어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베트남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200여명이 만나 실질적인 베트남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관련 논의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이준 롯데건설 상무, 박효식 동부건설 상무, 신숭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등 국내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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