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파행된 채 무기한 연기됐다. 건설노조원들이 이사회 개시전 청와대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해서다.
6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사회를 열어 2013년도 공제회 운영방안과 함께 오는 28일로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국건설노동조합원들이 들이닥쳐 낙하산 인사의 부당함을 요구하자 이사들은 이사회 무기연기를 선언하고 퇴장했다. 이날 노조원과 이사진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이사들은 노조원들이 낙하산 인사의 부당함을 거세게 항의하자 물러섰다.
당초 이사회를 불과 3일 앞두고 공제회 이사장직에 이진규 청와대1비서관이 낙점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건설노조는 건설업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의 이사장 선출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사회에 참석해 낙하산 인사의 이사장 선출 시도가 있을 경우 실력저지할 것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건설공제회 이사장과 전무이사, 국토해양부 건설인력정책관, 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 국토부·노동부 각각 추천 3인, 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 위원장)계, 한국노총계 등 총 12명의 이사진이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사장 선임안은 이날 이사회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이사회로 자동 연기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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