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년 바젤Ⅲ 도입을 앞둔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 자기자본비율은 13.07%로 전분기 말(12.92%) 대비 0.15%p,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10.49%로 전분기말(10.44%) 대비 0.05%p 증가했다.
연결BIS비율이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자기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의 비율을 말한다. 연결기본자본비율이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기본자본(보통주+신종자본증권 등 기타 기본자본)의 비율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낸다.
BIS비율을 기준으로 BS지주(16.35%), 하나지주(11.59%), 농협지주(11.16%)등 지주사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10개 지주사 모두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자기자본비율 7%)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중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대출 및 유가증권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10조8000억원, 0.9%↑)한 반면, 은행 등 자회사의 후순위채 발행(2조원)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3조2000억원, 2.0%↑)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내년부터 도입되는 바젤Ⅲ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기둔화 추세 지속 등에 따른 경제 불안과 바젤Ⅱ 및 바젤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의 시행에 대비해 향후 은행지주회사가 보통주자본 중심의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유지해 나가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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