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6일 아침 올 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0.3도로 떨어졌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다.
5일 서울지역의 적설량은 7.8cm를 기록했다. 12월 초에 내린 눈으로는 32년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출근 인파가 지하철에 몰려 고전을 겪었다. 이날 4호선 충무로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세윤(32)씨는 "대개 자가용으로 출근하는데 길이 미끄러울까봐 그대로 두고 나왔다"며 "평소보다 지하철에 사람이 훨씬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눈은 전국 각지에서 하루종일 이어졌다. 6일 오전 충남 일부와 전북 동부, 전남 북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눈이 내리고 있다. 청주에는 14.7cm의 눈이 내렸으며 광주 9.6cm, 대전 7cm, 전주 5.5cm의 눈이 쌓였다. 남원 지역은 6일 새벽까지 16.8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7일에도 눈 소식이 있다.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이 강해지면서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눈이 시작돼 낮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또한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에도 아침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 추운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9일에는 서울지역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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