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구FC가 신인 골키퍼 조현우와 베테랑 수비수 김태진을 영입했다.
대구는 5일 조현우를 신인 자유계약으로, 전북, 수원 등에서 활약했던 김태진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189㎝ 76㎏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골키퍼. 안정적 경기 운영은 물론 공중볼과 공격 전개시 골킥 능력이 돋보이는 수문장이다. 청소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등을 두루 거친 뒤 올해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정기전 대표팀에선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현우는 입단식을 마친 뒤 "몇몇 구단에서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가족적 팀 분위기와 경기 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끝에 대구행을 최종 선택했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좋은 구단에서 좋은 감독님과 동료들을 만나 영광"이라며 "프로선수로서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우와 함께 대구에 입단한 김태진은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측면 수비수. 2003년 신인 최고 대우를 받으며 전북에 입단,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전남·수원 등을 거쳤지만 2008년까지 K리그 경기 출장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으로 이적했고, 이듬해 경찰청에 입대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반전 드라마의 계기는 지난 5월 대구-경찰청의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었다. 당시 김태진의 활약을 눈여겨봤던 당성중 대구 수석코치가 내년시즌 감독으로 취임하며 경찰청에서 전역한 그를 영입한 것이다.
당 감독은 김태진에 대해 "단신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공격성향이 강한 수비수"라며 "그동안 프로에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현재 기량이 만개한 상태여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평가했다. 김태진 역시 "신인보다 더 신인 같은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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