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영주 기자]
청렴하지 않다 43% vs 청렴하다 10.8%
목포시민들은 목포시의원의 청렴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목포포럼이 만 20세 이상 목포시민에게 배포한 1000매의 설문지 가운데 회수한 630매를 분석한 ‘2012 목포 시정과 의정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0%, 표준오차는 ±4.0% 포인트이다.
시의원의 청렴도에 대해 목포시민들은 '청렴하지 못하다'등 부정적인 응답(42.4%)이 '청렴하다' 등 긍정적인 응답(10.8%)의 4배에 달해 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청렴하지 않게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원인은 일부 시의원들이 비리 혐의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거나 위장전입, 무허가 건축물 축조, 관련 업자와의 해외여행 동행 등의 크고 작은 일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목포시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 없다'(36.8%)가 '관심 많다'(2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의원들이 자신들만의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눈에 비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시의회의 의정활동의 만족도에 대해서도 ‘불만족한다'(41.0%)가 '만족한다'(9.2%)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목포시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견해 역시 목포시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48.4%)가 '영향을 주었다'(8.9%)라는 응답의 5배에 달해 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만 한 것으로 인식됐다.
시민들에게 지역구 시의원의 이름을 표기해달라는 설문에 대해 '모른다'(64%)가 '기재'(36%)한 응답의 2배에 달해 시의원들이 정치 행사장 참석에 치중할 뿐 지역주민들의 일에는 상당히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해 시민들은 '반대'(42.7%)가 '찬성'(19.0%)보다 많았다.
그 이유로는 '도의회 및 시의회가 지방행정기관에 대한 견제, 감시의 역할을 할 수 없다'(30.5%), '특정정당의 지역주의에 따른 지역구도를 심화시킨다'(27.6%), '지역의 유능한 후보가 배제될 수 있다'(2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대철 목포포럼 사무차장은 "설문조사 과정에서 기초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예전처럼 임명제로 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오영주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