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북미 소형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업체들은 멕시코의 값싼 임금과 낮은 대미 관세를 이용해 한국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산 자동차는 내년 하반기 멕시코에서 소형차 '노트'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 혼다자동차는 소형차 '피트'의 생산기지를 일본에서 멕시코로 옮길 예정이다.
혼다는 생산기지 이전으로 2015년 미국내 소형차 판매 대수를 지난해의 3배인 1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 자동차도 앞서 오는 2015년부터 멕시코에서 소형차를 연 5만대 생산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이후 미국의 소형차 시장은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미국 내 소형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판매량에 비해 70% 증가한 149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 소형차 시장 확대와 함께 생산기지인 멕시코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더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멕시코 현지 생산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미 수출 관세가 사라지는 한국업체에 맞설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