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부터 이사까지 '맨투맨 서비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획기적인 입주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에서 한 명의 마케터가 아파트 계약 단계부터 입주 때까지 일대일로 고객을 대응하는 '전담 맨투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계약부터 입주 애프터서비스(AS)신청까지 입주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담 마케터를 통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마케터는 입주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입주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정석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더샵 브랜드의 철학을 기반으로 마케터가 입주민의 전담 상담 창구가 돼 편의를 돕고 있다"며 "입주민들도 담당 마케터를 더 신뢰하고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의 입주서비스 역시 독특하다. 지난달 5일 인천 '한화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에서는 입주 4주년을 기념해 체육대회와 먹거리장터, 페이스페인팅, 전퉁문화체험 등의 부대행사를 열었다.
입주고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연차별 고객서비스프로그램 '꿈에그린플러스'도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단지별로 서비스 접수와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방, 침대, 욕실, 외부유리 등에 가구별로 2인 1팀이 투여돼 이물질 청소, 무상 점검, 수리 등을 서비스한다. 자전거 무상수리와 무료 먹거리 카페테리아 운영, 칼갈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쌍용건설의 톡톡 튀는 입주서비스는 '행복상상서비스'다. 입주민 사후관리 서비스 브랜드로 입주 연차에 따라 누리, 다솜, 다울, 어울 등 4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올해엔 총 10개 단지 5232가구가 서비스 대상이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부산 구서 2차 쌍용 예가' 입주민들에게 각 가구 내 침구, 카펫 등 진드기 제거, 가족사진관, 입주민 쉼터, 다과 시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입주를 앞둔 고객에게 세무·법무·금융·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각종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입주 토탈서비스'도 실행 중이다.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입주민들을 위해서는 전·월세 알선, 셔틀버스 운행 등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래미안 헤스티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소리(VOC) 통합관리시스템과 프로슈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래미안 홈페이지, 래미안고객센터, 래미안 갤러리 등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목소리를 즉시 개선하고, 향후 상품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계약을 하더라도 잔금 치르기가 부담될 수 있고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등 곤란한 경우가 적잖다"며 "불황시장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입주서비스가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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