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외아들 허윤홍 경영혁신담당 상무 승진 포함 총 5명 임원승진 명단에 이름 올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에 두드러진 점은 허(許)씨 일가(一家) 3~4세들의 대거 약진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오너 일가들이 각 계열사별 주요 의사결정을 진두지휘, 위기의 파고를 넘기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씨 일가 4세로 허창수 GS그룹 회장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경영혁신담당(상무보)이 상무로 승진했다. 2002년 GS칼텍스로 입사, 이후 GS건설 재무팀 거친 허윤홍 상무는 지난해 12월부터 경영혁신담당 상무보로 일해왔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 학사, 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번 인사로 GS칼텍스·에너지 의장이 된 허동수 의장의 첫째 아들인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스탠포드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허 부사장은 GS칼텍스로 입사한 후 싱가포르법인부법인장, 법인장을 거쳐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역임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부문장도 상무로 신규선임됐다. 허준홍 상무는 쉐브론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6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여수공장 생산기획팀, 시장분석팀, 윤활유 해외영업팀장을 두루 섭렵했다. 허준홍 상무는 GS 오너 일가들이 자본을 모아 렉서스 등 외제차 딜러 사업을 하는 센트럴모터스의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3세 중에서는 허용수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과 허연수 GS리테일 MD본부장 겸 정보서비스부문장이 각각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용수 부사장은 허완구 승산 회장의 아들로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GS홀딩스에 입사, 사업지원담당 상무를 거쳐 최근까지 사원지원팀장을 맡았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허연수 사장은 1987년 당시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해 LG상사 싱가포르지사장 상무, LG유통 신규점기획담당 상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편의점사업부 영업부문장 부사장 및 MD본부장 부사장 직을 수행했다.
한편 GS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에 대한 임원 인사가 특별히 이뤄졌다기 보다는 승진 연한 등에 따른 순차적 인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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