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건설우량채..앞서 발행 나선 4곳 모두 부진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4일 포스코건설이 실시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을 두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우량 건설사들이 연달아 회사채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연말 마지막 남은 우량 건설채 발행이기 때문이다.
이날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일 발행하는 회사채 3000억원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한다. 포스코건설은 1년 만기, 3년 만기, 5년 만기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포스코건설 회사채는 올해 마지막 열리는 우량 건설사 회사채 발행이다. 'AA-'인 포스코건설과 같은 신용등급인 다른 건설사 4곳은 모두 앞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10월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지난달 초에도 대림산업이 20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사겠다는 이가 전혀 없었다. 지난달 삼성물산 회사채 4000억원은 1700억원 미매각이 발생해 그나마 선방한 경우다.
증권가는 업황 부진과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쇼크가 겹친 상황이라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3년 건설업종은 과거와 같은 연초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국내 주택 시장 역시 지난 2년간의 일시적 회복기에서 재차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기관들이 장기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어 포스코건설 5년물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앞서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은 모두 5년물 회사채였고 전량 미매각됐다. 삼성물산은 3년물과 5년물과 나눠서 발행했는데 3년물 2000억원만 전량 매각됐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등에서 연이어 대형플랜트 수주를 따내며 매출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진행 주택사업의 양호한 분양성과, 자산보유력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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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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