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텍, 유누스 등 실적 '쑥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선도벤처연계 청년창업지원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선배 벤처기업의 성공 노하우가 신생 벤처기업에 전해져 알찬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지원 규모도 늘어 촉망받는 예비 벤처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가 보육하고 있는 휴텍(대표 김동엽)은 최근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미주 진출에 성공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TV 단말기기를 제조하는 이 업체는 다산네트웍스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업체 페이즈캣(대표 김진혁)도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팔라독'이라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벤처캐피털 캡스톤 파트너스로부터 12억50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끌어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누스(대표 황성욱)도 선도기업의 코칭아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거래를 하면서 지난해 매출 9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은 성공한 선배 기업이 그동안 쌓은 경영노하우를 후배 기업에 전수하면서 재투자까지 받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4개 선도기업과 예비ㆍ1년 미만 창업초기기업 30개사를 매칭해 12개 예비 창업자는 100% 창업에 성공했다. 30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161억원을 기록했고 총 25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올해는 사업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전년대비 50% 늘어난 45억원의 예산으로 투자, 인수ㆍ합병, 아웃소싱 등 선도기업과 창업초기 기업의 매칭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원규모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혜택을 입는 벤처기업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 외에도 투자, M&A, 제품ㆍ기술구매 등을 확대하면서 선도기업과 창업초기 기업의 활발한 공동 비즈니스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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