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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고유재산 중 주식의 90% 이상이 계열사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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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재산 펀드 투자금 중 98% 이상은 자사 펀드에 투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재산 가운데 주식의 90% 이상이 계열사 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의 98% 이상을 자사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다.


4일 금융감독원은 9월말 기준 82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주식 투자자금 중 90.2%에 달하는 4901억원이 계열사 지분이라고 밝혔다.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고유재산의 16.1%에 달하는 5434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현지해외법인 출자분(4047억원)이고, 미래에셋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94억원) 등에 따라 지난 3월말 대비 191억원(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309억원 가량의 주식은 주로 유상증자시 일반공모 참여나 공모주 청약 등의 방법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은 또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의 98.1%인 5555억원을 자사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유재산 중 펀드 투자 규모는 5662억원(16.8%)이다.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28개사 중 24개사가 자사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3월말 대비 1.4% 증가했다. 유형별로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73.7%(4171억원)를 차지했으며, 증권형(906억원), 파생형(291억원), 자사 헤지펀드(2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9월말 기준 전체 82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3681억원으로 지난 3월 말(3조4008억원)에 비해 1%(327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48억원의 당기순이익, 증자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역시 2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35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고유재산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고유재산은 현금 및 예치금이 1조7931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하는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이와 관련한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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