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어 11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
유진그룹은 대기업 기업집단서 제외된 영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대기업 계열사가 한달 새 29개 줄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총 55개사가 대기업집단에서 빠져나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2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달 1802개로 전 달 대비 29개 줄었다고 밝혔다. 20개사가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하고 49개사가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29개사가 감소했다.
올해 4월 공정위가 자산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을 지정하고 매달 대기업 계열사 수를 집계한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는 유진그룹이 지난달 하이마트를 롯데쇼핑에 매각하면서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유진그룹은 매각건으로 자산총액이 2조4502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에서 빠졌다. 소속 계열사 25개사도 같이 제외됐다.
대기업 계열사 수는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7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7월 7개, 8월 3개사가 대기업 집단에서 빠져나갔으며 10월에는 16개사가 계열제외 돼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대기업 그룹별로 보면 유진을 비롯해 SK, LG, 한화 등 11개 집단에서 49개 계열사를 제외했다.
LG는 상품중개업체 '트윈와인'과 도소매업체 '지오바인'을 청산종결하면서 계열제외했다. SK는 지분매각을 통해 2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석유정제업체 '지코스'와 온라인정보제공업체 '서비스인'이 그 대상이다.
한화는 부동산업체 '예산테크노밸리'를 청산종결하고 전기발전업체 '군장열병합발전'을 흡수합병하면서 계열사 2개를 제외했다.
금호아시아나, 이랜드, KT도 청산종결, 파산선고, 지분매각 등을 통해 각각 5개, 3개, 2개사를 계열제외했고 이 외에도 두산, 현대백화점, 코오롱, 태영 등도 각 1개 계열사를 제외했다.
11개 대기업 집단은 총 20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롯데는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하이마트에 소속돼있던 3개 계열사를 추가 편입해 총 4개사를 계열편입했다. 삼성은 교육컨텐츠 제공업체인 '세리CEO'와 부동산업체 '삼성 리얼 에스테이트' 등 2개 회사를 설립해 계열사에 추가했다. 신세계는 자동차정류장 사업을 하는 '센트럴시티'의 지분을 취득하고 소속된 4개 계열사까지 편입해 총 5개사를 계열편입했다.
OCI는 2개사를 계열사에 추가했고 GS, 한진, 동부, 농협 등도 회사설립과 지분취득을 통해 각 1개사를 계열편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