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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팔리는 책만 팔려..'부익부 빈익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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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힐링 열풍으로 2012년 베스트셀러를 휩쓴 '에세이'분야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권수는 17%가량 늘었지만 종수는 매해 줄어들고 있어 최상위권 책의 판매집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가 3일 발표한 '2012년 연간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에세이 부문 판매권수는 전년 대비 16.9% 늘어나고, 판매액도 19.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 포함된 에세이의 종수는 지난해 17권에 비해 4권 줄어든 13권으로 나타났다.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내에 에세이 분야 도서가 총 4권 포함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1위는 '힐링' 에세이 열풍을 이끈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에 잠시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올 한 해 꾸준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며 130만부가 팔려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의 생각'이 전체 판매 2위를 기록했고,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


문제는 이같은 에세이의 약진이 종합 10위권 내에서만 돋보인다는 점이다. 종합 100위권까지 폭넓게 살펴보면 에세이 비중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0년 27종, 2011년 17종에 이어 올해는 13종으로 떨어졌다. 잘 팔리는 책은 더 많이 팔리는 반면,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고루 팔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영은 출판인회의 회장은 "초대형 베스트셀러 편중현상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며 "다른 책들의 구매로 연결되지 않아 출판시장에 파급효과가 미미한 책들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은 출판계 차원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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