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3일 자신의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지난달 23일 "(문재인 후보 측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지지자 여러분께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 6층에서 진행된 해단식에 참여해 "(후보사퇴 기자회견 때)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
안 전 후보는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렸다. 참으로 죄송하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 이루겠다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새정치의 물결,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의 여망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후보는 그러면서 "대립적 정치와 일방적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 위기에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강조헀다.
그는 이어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 할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 하려는 저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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