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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키봇2' 드디어 사우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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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수출 계약 체결...글로벌 사업 탄력

KT, '키봇2' 드디어 사우디 간다 키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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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중동 지역 수출의 물꼬를 텄다. 지난 3월 협정 체결 이후 차일피일 정식 계약이 미뤄지던 스마트 통신 로봇 '키봇2'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위성 등 중동 지역을 겨냥한 KT의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키봇2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출시는 오는 2013년 1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키봇은 KT가 개발한 유아용 스마트 로봇으로 학습기능과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제품이다.


KT는 지난해 12월 키봇2를 출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수출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3월 사우디의 이동통신사업자 모바일리(Mobily)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KT는 콘텐츠 번역, 시스템 개선 등 현지화를 마치고 4월부터는 1만대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식 계약은 계속 연기돼 왔으며 10월에는 이석채 회장이 직접 나서 키봇2의 중동 수출 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현지 계약 업체의 조건이 까다로워 정식 계약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최근 계약 체결이 완료됐으며 출시가 이뤄지는 내년 1분기에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모바일리에 키봇2를 공급하고 콘텐츠와 마케팅 등 현지화 방법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KT의 이번 키봇2 사우디 수출은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1년 만의 성과지만 그동안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에 공을 들인 만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리는 사우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에 해당하는 214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2위 사업자다. 모바일리와의 협력 관계가 중동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이를 토대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중동지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키봇2의 가시적인 성과는 중동 현지에 KT의 브랜드를 각인시켜 다른 사업 분야의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1년 36억 달러 규모였던 중동의 IT 서비스 시장은 2015년 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는 지난 7월 3년 내 글로벌 매출 4조원 시대를 연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중동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꼽았다. 당장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위성 전문 자회사 KT샛이 중동을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문화의 차이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많지만 KT는 키봇2로 수출의 물꼬를 튼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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