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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위기의 스페인은행 줍기 나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8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위기를 낭비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미국 뉴욕 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의 폴 로머 경제학 교수가 한 말이다.


이를 그대로 실천하는 인물이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바로 그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버핏 회장이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는 스페인 소재 카이사 은행과 재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유럽의 국채위기를 낭비하지 않을 태세다.
버크셔는 카이사의 생명보험 포트폴리오를 재보증하는 데 6억유로(약 8474억원)나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스페인 은행 네 곳에 대한 긴급구제를 승인한 직후 결정된 것이다. 이로써 카이사의 보험 부문인 비다카이사는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현금흐름은 버크셔에 넘겨야 한다. 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던 카이사로서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버핏 회장이 위기로 허덕이는 금융기관을 놓고 도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핏 회장은 부도 직전에 놓인 금융기관의 돈줄을 자처하며 쏠쏠하게 재미 본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혼란스러웠던 2008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라는 구명 밧줄을 던져줬다. 지난해 자금난 공포로 투자자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매각하자 BOA에 50억달러나 건넸다. 그 결과 BOA 주가는 고공 비행할 수 있었다. 현재 버핏 회장은 웰스파고, US뱅코프, 뉴욕멜론은행에도 투자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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