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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황 잡는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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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부회장 3명 중 2명이 영입인사…KT도 핵심부서 중용

두산·포스코그룹 계열사 CEO로 외부인물 적극수혈


기업들 불황 잡는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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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기업의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외부 영입 인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고 직책인 CEO까지 공채출신이 아닌 외부인재가 장악할 정도다. 그야말로 외부인재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압박 요구 등 새로운 경영환경 등에 적응하기 위해 영입한 인재들이 제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그 역할이 어느때보다도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외부인재의 중용을 통해 공채출신 등 기존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한 의도도 포함돼 있다.

부회장단 5명 중 2명을 영입인사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채운 LG그룹이 대표적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강유식 부회장과 김반석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영일선을 뛰는 부회장 모두를 외부인재가 장악한 셈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를 통해 위기에 처해있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영입된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놓으면서 성장 정체에 묶여 있는 LG그룹 전체에 적잖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보통신부장관 출신인 이 부회장도 지난 2010년 만년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의 대표로 영입돼 조직 혁신에 공을 들였다.


LG그룹 관계자는 "인화를 바탕으로 한 LG문화가 이들 영입 인재들의 주도로 인화에 경쟁이 가미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LG의 수십년된 조직문화를 변화시킨 이들 영입인재들이 LG의 혁신도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도 새롭게 신설된 '신사업본부'와 '커뮤니케이션실' 총괄을 모두 영입 임원에게 맡겼다. 특히 KT의 첫 홍보총괄 여성 임원이 된 김은혜 전무는 기존에 대외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던 홍보실과 사내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던 조직을 통합해 맡았다. 김 전무는 문화방송 기자, 청와대 제2대변인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12월 KT에 영입됐다. KT에서는 주로 그룹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1월 영입된 오세현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오 전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으로 한국IBM 상무와 동부CNI CTO, 인젠 컨설팀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KT 입사 1년만에 신사업 개발 및 신사업 활성화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이처럼 영입인사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일부 기업들의 인재 영입도 적극적이다.


두산그룹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기치 아래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박용만 회장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 영입한 외부 인재는 손동연 전 한국GM 부사장이었다. 손 전 부사장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장(사장)으로 회사 모든 제품의 기술 전반을 책임지며 김용성 총괄사장을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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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가 강했던 포스코도 올 초 사장단 인사에서 최명주 전 GK파트너스 대표를 포스텍기술투자 대표로, 이필훈 전 정림건축사사무소 대표를 포스코 A&C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경우 내부 긴장감 또한 높일 수 있어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삼성 등 다른 그룹의 인사에서도 이같은 코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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